노창섭 창원시의원 5분 발언 "골프레저지구만 추진하고 질질 끌 때 규제할 방법 있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민자를 유치해 개발하는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정의당 소속 노창섭(상남·사파동) 창원시의원은 24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 문제점을 지적하는 5분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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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구산해양관광단지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정기업 컨소시엄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그는 "컨소시엄 주력사인 삼정기업은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89위로 부채비율이 317%에 달한다"며 "3천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는 대형사업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구산해양관광단지가 롯데그룹이 참여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롯데그룹은 당장 돈이 되는 아울렛, 워터파크 등 1·2차 사업만 준공하고 호텔, 콘도 등 3차 사업은 지연해 지역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삼정기업이 돈이 되는 골프레저지구만 추진하고 다른 사업은 질질 끌 때 창원시가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노 의원은 "창원시가 삼정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면 사업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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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은 창원시가 국비·지방비 330억여원을 들여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구복리 일대 284만㎡에 기반시설을 만들고, 민간사업자는 3천800억원가량을 투자해 2020년까지 관광시설을 짓는 형태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는 구산해양관광단지를 기업연수지구(연수시설)·건강휴양숙박지구(휴양시설)·모험체험지구(체험시설)·골프레저지구(18홀 골프장) 등 4곳으로 나눠 개발한다.
창원시는 지난 3월 단독으로 응모한 삼정기업 컨소시엄을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데 이어 곧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삼정기업은 삼정이앤시, 정상개발, 케이비부동산신탁과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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