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과 재배지 30년 후 북부 집중…수확 시기도 변동

경기도 사과 재배지 30년 후 북부 집중…수확 시기도 변동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기후변화로 30년 후에 경기도의 사과 재배지가 포천 등 북부지역에 집중되고 수확 시기도 변동될 것으로 예측됐다.

24일 경기도농업기술연구원이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사과 생육일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40년대(2041∼2050년) 포천·가평·이천·여주 등 도내 사과 주산지의 연평균 기온은 12.7℃로 2001년∼2010년 연평균 기온(10.5℃)보다 2.2℃ 상승한다.

또 생육기(4∼9월) 평균기온은 19.3℃에서 21.2℃로 1.9℃ 올라간다.

이에 따라 도내 사과의 재배면적이 다소 줄고 재배지는 포천·가평 등 북부지역에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도내 전체 사과면적은 427ha이며 시·군별로는 포천 111ha, 가평 75ha, 이천 47ha, 여주 42ha 등으로 남부지역에도 재배지가 많이 분포한다.


3월의 평균기온이 3.7℃에서 1.6℃ 상승하며 개화기도 6∼7일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9월 초 수확하는 홍로의 경우 8월 말에 수확하고 11월 초까지 수확하는 후지는 11월 말까지 수확이 가능할 것이라고 도농업기술연구원은 설명했다.

도농업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사과처럼 주산지와 수확 시기가 변동하는 작목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변화대응 연구사업을 통해 미래에 적합한 작목 선정과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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