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권수현 기자 =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에 정지원(55) 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내정됐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정 사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장 선임은 10월 말 열리는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지만, 단독 후보 추천인 만큼 사실상 결정된 셈이다.
부산 출신인 정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친 뒤 2015년부터 증권금융 사장을 맡아왔다.
정 내정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선임절차가 남아있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선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시급해 보이고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여러 경험을 토대로 자본시장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 추가 공모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전 정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상대로 면접심사를 벌인 뒤 정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거의 매번 낙하산 논란을 낳아온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이번에도 공모 과정에서 사상 첫 추가 공모를 하는 등 잡음이 나왔다.
공모에는 총 14명이 지원했으나 이 가운데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본부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은 중간에 지원을 철회하면서 정 사장의 사전 내정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 사장의 증권금융 임기는 내년 12월까지이나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기 증권금융 사장으로 벌써 감독 당국 고위 간부 등 몇몇 인사가 증권가에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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