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까지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조각가 류인(1956~1999)은 추상과 설치 작업이 유행하던 1980년대에 인체를 대상으로 한 구상 조각에 매달렸다.
그는 '오늘의 젊은 작가상'(1993)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선정 우수창작상'(1996) 등을 받으며 거장 권진규(1922~1973)를 잇는 조각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43세에 요절했다.
추상미술 선구자로 평가받는 아버지 류경채가 세상을 뜬 지 4년 만이었다.
류인이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인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제작한 조각 5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성북구 동선동 권진규 아틀리에에서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이번 류인 기획전에는 작가의 드로잉 한 점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권진규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24일 "드로잉은 조각으로 탄생하기 전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인체의 움직임과 힘이 역동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일본에서 귀국한 권진규가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 작업활동에 매달렸던 곳이다. 여동생 권경숙 씨가 2006년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 기증, 보수·복원 공사를 거쳐 일반에 문을 열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 02-3675-3401.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