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텃세에 밀린 에어비앤비, 4개월 만에 中 CEO 사퇴

입력 2017-10-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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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텃세에 밀린 에어비앤비, 4개월 만에 中 CEO 사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최대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가 중국 정부와 현지업체의 텃세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중국법인 수장마저 사퇴했다.

에어비앤비 중국법인의 거훙(葛宏)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사의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함께 쌓아 올린 것을 두고 떠난다는 것이 힘든 결정이었지만, 세상은 좁고 나는 인터넷 업계에 남을 것"이라며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떠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그는 지난 6월 중국법인 CEO로 취임했다.

후임을 구할 때까지 금훙슈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이 중국법인 CEO를 대행할 예정이다.

거 CEO가 갑작스레 사퇴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일이 에어비앤비 중국법인이 현지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중국 시장에서 유난히 고전해왔다.

중국 숙박공유업체인 투자(途家), 샤오주(小猪)와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가 정부의 규제도 에어비앤비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달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를 앞두고는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에어비앤비가 베이징 도심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 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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