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25일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의 새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자오러지(趙樂際)는 당 중앙조직부장으로 일하면서 시 주석의 반부패 인적청산 작업을 뒷받침한 공적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오러지는 왕치산(王岐山)의 뒤를 이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게 되고 내년에 국가감찰위원회가 출범하면 감찰위원장으로 시진핑 집권 2기 반부패 사정을 총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오러지는 1957년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에서 출생했다. 문화대혁명 말기 칭하이성에서 하방(下放) 생활을 하다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칭하이성으로 돌아가 교사, 공직을 거치며 2000년 칭하이성 성장까지 올랐다.
같은 해 중국 정부는 서부 대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2000년 263억 위안(약 4조5천억원)이었던 칭하이 성의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떠난 2006년 641억 위안(약 11조원)으로 2.4배로 커졌다.
2007년 산시성 서기로 이동한 그는 산시성의 GDP도 2012년 이임 때까지 3배로 키워놓았다.
2012년 11월 18차 당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발탁돼 당의 핵심 요직인 중앙조직부 부장에 임명된 것은 칭하이성과 산시성에서의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또 그의 부친이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고향 친구이자 부하였던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자오러지는 칭하이성에서 출생했지만, 호적은 시 주석과 같은 산시성이다.
시 주석 집권 1기에 자오 부장의 적잖은 공로가 상무위원 진출에 힘을 더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앙조직부장으로서 후진타오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파를 밀어낸 후 시 주석의 친위세력을 곳곳에 포진시키고, 시 주석의 차기 지도부 진용을 설계한 공로가 있다는 것이다.
그의 예전 비서였던 웨이민저우(魏民洲) 전 산시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이 비리 혐의로 낙마한 것이 결점으로 작용했으나, 상무위원 발탁으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중국 공산당은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상무위원단의 업무 분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에 앞서 자오러지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선임됐다.
다음은 주요 경력
▲2000년 칭하이성 성장 ▲2003년 칭하이성 서기 ▲2007년 산시성 서기 ▲2012년 중앙정치국 위원 ▲2013년 중앙조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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