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전국체육대회에서 국내 1인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한 태권도 스타들이 연말 세계 최강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 남자 태권도 간판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24일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68㎏급에 강원 대표로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그랑프리 파이널이 남은 만큼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훈은 최근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달성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시리즈 2차 대회까지 월드그랑프리 5회 연속 우승 행진을 기록했다.
전국체전에서도 68㎏급 2연패를 달성해 최강자임을 재확인한 그는 "전국체전이 매년 열리지만, 우승하면 기쁜 마음은 항상 변함이 없는 것 같다"면서 "다른 대회에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체전에서는 그간 많이 겨뤄보지 않은 선수와 경기해봤는데, 앞으로 이 선수들이 저에 대해 분석하고 나올 테니 다시 붙을 때를 대비해 저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자일반부 49㎏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의 우승 이후 일성도 "그랑프리 파이널 준비를 잘하고 싶다"였다.
이날 결승전에서 조혜진(영천시청·경북)을 11-2로 물리친 김소희는 "전국체전은 국가대표 선발전과 마찬가지의 무게감이 있다"면서 "오늘 경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마치고 이대훈만큼이나 많은 팬의 사인 요청을 받아 인기를 실감한 그는 "국제대회만 뛰다가 이렇게 국내에서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걸 보니 부담이 되면서도 힘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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