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 신화 믿는 KIA…뚝심 앞세운 두산

입력 2017-10-24 17:58  

불패 신화 믿는 KIA…뚝심 앞세운 두산

양현종 "불패 역사에 자부심 있다" vs 유희관 "단군매치, 곰이 이기는 이야기"




(광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가장 최근인 2009년까지 한국시리즈에 총 10번 진출해 모두 우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KIA 선수들에게 자신감의 근원이다.

KIA와 두산 베어스의 '단군매치'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광주 전남대 용지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불패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분명히 있다. 10번 다 이겼는데 이번에도 당연히 그런 좋은 기운이 따라올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한걸음 더 나아가 "지금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향해 있다"고 말해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KIA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이어 "김기태 감독님께서 갖고 계신 기운을 선수들에게 조금씩만 나눠주신다면 그것만큼 강한 게 없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자신을 "미디어데이 예언가"라고 소개한 두산 좌완 유희관은 뛰어난 입담으로 양현종에게 응수했다.

유희관은 '단군매치'로 불리는 이번 시리즈를 곰과 호랑이의 단군신화로 비유하며 마늘과 쑥을 먹은 인내와 끈기로 반드시 호랑이를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단군매치는 곰이 호랑이를 이긴 얘기다. 우승하면 우승 세리모니로 마운드 위에서 쑥, 마늘을 먹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IA의 자신감이 과거의 영광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두산은 지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관록을 앞세워 또 한 번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유희관은 "우리 팀에는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다"며 "또 주전선수들뿐만 아니라 백업 선수들이 많아서 풍부한 선수 자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우리가 KIA에 앞서는 것은 경험"이라며 "한국시리즈 2번 했다는 경험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등 '판타스틱 4'가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김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실점이 많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를 수 있다"며 "선발 순서는 그대로 간다"고 신뢰를 내비쳤다.







김 감독과 유희관, 오재일은 KIA 타선이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수 없는 막강 타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KIA에게는 막강한 무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간절함이 바로 그것이다.

KIA 내야수 김선빈은 "두산은 여유가 많겠지만 우리는 간절함이 더 많다"고 말했다.

KIA가 믿는 구석이 또 하나 더 있다면 그건 바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다. KIA는 홈과 원정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전국구 인기구단이다.

양현종은 "홈에서 7연전을 치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은 인기 팀이다. 유희관은 "엄연히 3∼5차전은 우리 홈이다. 두산 팬들도 광주로 많이 원정을 오실 것"이라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이 명승부를 펼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