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24일 채화돼 11월1일 인천공항 2터미널로 입국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내년 1월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첫 손님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될 전망이다.
평화와 화합 등 올림픽 정신이 깃든 성화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제2터미널의 첫 손님이라는 데 공항 관계자들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반겼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4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에서 채화된 평창올림픽 성화가 다음 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7일간 그리스 전역을 돌며 올림픽 정신을 담는다.
성화봉송 첫 주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 스포츠 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맡았다.
이어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 선수가 성화를 넘겨받고, 전이경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등을 거쳐 이달 31일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전세기를 타고 인천에 내리는 성화는 개장 준비가 대부분 끝난 제2터미널로 들어와 임시성화대에 놓인다.
아직 공식 개장 전이지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제2터미널 개장 준비 및 홍보를 위해 이날 잠시 먼저 문을 연다.
인천공항에서는 성화 도착을 환영하는 '성화 맞이 행사'가 열린다.
축하공연 등 환영 행사를 마치면 성화는 101일간 전국 방방곡곡을 도는 총 2천18㎞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성화봉송 행사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한다는 뜻의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이다.
성화는 내달 2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내려가 2월 8일까지 부산∼울산∼경남∼전남∼광주∼전북∼충남∼대전∼세종∼충남∼충북∼경북∼대구∼경북∼경기∼인천∼서울∼경기∼최북단∼강원 코스를 돌며 올림픽 분위기를 띄운다.
비행기·배·헬기·KTX·자전거 등 기존 교통수단뿐 아니라 통영 한산도의 거북선, 백마강 황포돛배, 여수 해상케이블카, 곡성 증기기관차, 동해안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부산 요트 등 이색 수단을 활용한 봉송도 이뤄진다.
성화봉송에는 총 7천500명이 참여한다.
평균 약 200m 거리를 봉송하는 주자는 '꿈을 향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사람', '꿈과 열정을 품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사람'을 기준으로 평창올림픽조직위와 지자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선발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공적인 개장을 앞둔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할 평창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돌며 평화, 화합 등 올림픽 정신을 전하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다지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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