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방장관 "대북제재 효과 없고 김정은 정권만 강화"

입력 2017-10-24 21:42  

필리핀 국방장관 "대북제재 효과 없고 김정은 정권만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올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국방수장이 24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아직 효과가 없고 김정은 북한 정권만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날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에게 "대북제재가 김정은에게 침략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주고 있다"며 "그래서 김정은이 침략자에 맞서 싸우도록 북한 주민들을 규합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대북제재가) 김정은을 약화시키는 대신에 북한 주민에 대한 김정은의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의 다른 대북 접근법의 모색 필요성을 제기했다.

필리핀을 비롯한 아세아 10개 회원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와 관련국들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동시에 주문하고 있다.

아세안 국방수장들은 23일 내놓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엄중한 우려(grave concern)를 표명한다"며 관련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이 김정은의 난폭한 계획들의 유일한 '멍키 렌치'(monkey wrench·장애물)인 것 같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동안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북한의 전통 우방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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