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한 고가도로에서 10대 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맞아 차량 탑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검찰이 15∼17세 청소년 5명에게 이례적으로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앤드루 화이트(32)라는 남성은 지난주 미시간주 플린트 외곽 75번 고속도로를 타고 퇴근하고 있었다. 운전은 직장동료가 했고 화이트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그때 어디에선가 날아온 2.5㎏ 무게의 돌이 창을 깨고 그의 머리와 가슴팍을 가격했다. 화이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이트는 다섯 살 아이를 둔 가장이라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경찰은 며칠간 수사를 벌여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에서 아래로 여러 개의 돌을 던진 10대 청소년 5명을 붙잡았다.
제네시 카운티 검찰청의 데이비드 레이턴 검사는 이들에게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레이턴 검사는 "이건 개구장이들의 장난이 아니다. 시속 70마일(112㎞) 속도로 달리는 차에 돌이 명중한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청소년에 대한 관용을 베풀지 않고 전원 성인과 똑같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모두 20개 넘는 돌을 아래 고속도로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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