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의회 경찰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앞으로 접근해 러시아 국기를 집어 던지고 '반역'이라고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인 3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자유주의 성향 시민단체 '아메리칸 테이크 액션 그룹' 회장인 라이언 클레이튼(36)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감세안에 관해 논의한 뒤 언론 취재구역에 서 있을 때 앞으로 다가섰다.
그는 '트럼프'라는 글자가 찍힌 러시아 국기 여러 장을 집어 던지고는 "트럼프는 반역"이라고 외쳤다.
의사당 경찰 대변인 에바 말레키는 이 남성이 불법행위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클레이튼이 트럼프 대통령 앞까지 접근할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클레이튼은 혼자 시위를 벌이면서 "반역에 관해 논해야 할 사람이 왜 감세안을 논의하느냐. 의회는 왜 트럼프 반역 대신 감세안을 논하느냐"고 소리쳤다.
클레이튼은 올해 초에도 한 보수정파 행사에서 러시아 국기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클레이튼은 허핑턴포스트에 "우리가 러시아 국기에 트럼프를 새긴 이유는 러시아가 가장 최근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쳤고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자유 공정 선거를 해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하는 건 반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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