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동부증권은 25일 LG생활건강[051900]이 악조건 속에도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는 등 성장세를 회복해가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박현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천88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2천5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후' 브랜드의 국내외 성장 덕에 화장품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였다. 이런 고가 브랜드 성장으로 제품 구성이 바뀌면서 영업이익률도 0.5%p 개선됐다"면서 "채널별로는 방문판매 실적이 14% 성장했고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 화장품 실적이 40% 이상 증가하는 등 현지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유럽산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에도 '후' 같은 고가 라인 한국산 화장품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8∼9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월 30만명 수준으로 소폭 회복됐고 한국산 화장품 수출도 사드 이슈 이전 수준의 성장세를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화스와프 연장 결정 이후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화장품 기업들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려 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아세안 점유율 확대와 중국 사업 정상화를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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