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 거주 60대 부부 기증…트롬 스타일러기 증정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금성사(현재 LG전자)가 20여년전 생산한 의류 건조기가 '고향'인 LG 창원공장으로 돌아왔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염재영(65)·이희순(62) 씨 부부는 지난 1994년 구입한 금성 의료건조기(모델명 DK-400AI)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회사 측에 전했다.
전면에 '골드스타(GoldStar)' 마크가 선명하게 보이는 이 건조기는 금성사가 1991년 출시한 4㎏ 용량의 전기식 건조기다.
당시로써는 앞선 기술인 '퍼지((Fuzzy)' 기능이 적용돼 3개의 온도 센서가 건조물이 양과 온도 변화를 감지, 최적의 상태에서 의류를 건조해 주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염씨 부부는 미국 여행 중 의료건조기를 사용해 본 뒤 당시 적지 않은 금액인 22만4천원에 이 제품을 구입했다.
이씨는 "평생 샀던 전자제품 가운데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이 건조기"라면서 "20년 넘게 지인들에게 건조기 구매를 추천했는데 최근에서야 건조기 붐이 일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멀쩡히 작동하는 제품인데 막상 버리려니 안타까워서 매장 직원에게 기증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창원사업장 내 쇼룸에 이 의류건조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 염씨 부부에게 감사의 표시로 '트롬 스타일러'를 증정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서울 은평구의 한 고객으로부터 1983년형 전자레인지를 기증받아 창원사업장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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