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추석 연휴 이후 약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던 코스피가 지난주에는 다소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다소 흔들렸다.
반면 낙폭 과대주로 분류한 수 있는 중국 소비 관련주와 철강금속·기계 등 중국 투자 관련주, 원전 관련주 등은 반등했다.
일각에서는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잠시 흔들리면서, 시장의 랠리도 짧게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가 단기 상승 이후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를 생각하면 아직 차익실현에 나서기는 이르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10월과 11월에 코스피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연말로 가면서 상황을 좀 더 주시해야 한다고 본다.
10월 들어, 8∼9월 외국인 선물 매도에 대한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 10월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된 배경에는 모멘텀 지수의 반등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인 9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13년 만에 60을 넘어서며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통계국 PMI 역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PMI의 신규주문지수는 4조 위안 부양책이 최고조였던 2011년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과거 외국인이 선물을 크게 매도했던 유사 사례를 참고해보면, 외국인 순매수 패턴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달리는 말에서 섣불리 뛰어내릴 것이 아니라, 연말 경기 모멘텀의 방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현명한 전략이라고 본다.
10∼11월 증시 흐름은 탄탄하겠으나 12월 주가는 그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경제 데이터가 5년래 최고, 13년래 최고라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꼭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에 언급한 경기 모멘텀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기 모멘텀 하락이 증시의 장기적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나 단기적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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