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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시민이 곧 개혁의 주체라고 강조하며 끊임없이 부조리한 사회를 개혁하자고 촉구했다.
진보 성향의 개신교 교단 협의체 NCCK는 25일 김영주 총무 명의로 낸 성명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았지만 한국 교회와 사회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NCCK는 "공공성이 부재한 교회는 종교인 납세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중형·대형 교회에서는 목회권 세습이 거론된다"며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일반화된다면 종교적 경건과 양심은 지켜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CCK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생일잔치처럼 지나지 않고 종교의 본디 자리,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사는 자리, 억압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 지구 생태가 처한 위기의 자리에서 다시금 발견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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