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국어 지원 모바일 앱도 선봬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25일 외국인 고객 전용 요금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기존 밴드 데이터 요금에 월 3천300원을 추가한 'T 글로벌' 요금제는 추가 데이터, 국제전화, 해외송금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데이터는 요금제 구간별로 300MB∼1.5GB를 추가로 제공한다. 국제전화는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20개국으로 걸 경우 나라별 요율에 따라 매월 10∼90분(6천원 상당)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KEB하나은행 '1Q 트랜스퍼(Transfer)'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 해외송금 수수료를 1회 면제해준다. 하지만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제공하는 부가통화 50∼300분은 제공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평균적으로 데이터를 10%가량 더 쓰고, 050·070 등 부가통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특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T 글로벌 요금제는 90일 이상 체류하고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하는 등 후불 요금제 가입 조건을 갖춘 외국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체류 자격으로 인해 단말을 할부로 구매하지 못했던 E-9(비전문취업), D-2(유학생) 비자 소지 외국인도 할부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잔여 체류 기간이 9개월 이상이면 5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12개월 할부로 단말을 살 수 있다.
외국인 전용 모바일 앱 'T월드 글로벌'은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캄보디아어 총 6개 국어로 실시간 요금, 통화량 정보 등을 제공한다.
휴대전화 번호와 여권 번호 등을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고, 앱 이용 시 발생하는 데이터는 무료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90일 이상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은 8월 기준 약 154만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 조사 결과 외국인들은 유선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콘텐츠 감상에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활 패턴을 반영해 상품을 설계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송광수 상품마케팅본부장은 "국내에선 지금까지 외국인이 만족할 만한 통신 서비스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 고객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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