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동해시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개최하려던 설명회가 일부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또다시 무산됐다.
강원교육청은 24일 오전 동해교육도서관 3층 다목적실에서 특수학교 설립 예정지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3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 20여명이 단상을 점거해 설명회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11월 1차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5월 2차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반대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마을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등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tpam****'는 "장애인들을 직접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장애아들이 배울 학교를 못 짓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cswj****'는 "정말 너무들 하는군요. 장애가 무슨 죄인가요?"라고 비판했다.
'janu****'는 "한 치 앞도 모르고 물질 만능에 종속된 사람이나 할 짓을. 함께 살아갑시다!", 'gogo****'는 "차별 없고 편견 없는 세상, 좋은 세상 아름다운 세상 같이 만들어봐요"라고 호소했다.
다음 사용자 'Iam93'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순 있지만 마음의 장애는 어찌할꼬?", '박근'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회적 책임"이라고 적었다.
'들국화'는 "장애인 없는 나라 없고 나도 너도 언제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내 자식이, 내 손주가 장애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지도 모르는데 한 치 앞을 못 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말 슬프다"는 댓글을 달았다.
'Fred'는 "교통사고만으로도 장애인 되기 쉬운 세상이다. 반대 측 주민들도 당신 자식들 또한 혹시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네이버 누리꾼 'sphi****'는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하고 돌봄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뭐 정해진 게 아니다. 우리의 자식, 손주가 그 대상이다. 그들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하다. 반대하는 당신들 주위에 살펴봐라. 누군가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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