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의 '탈원전' 비판 계속되자 '부글부글'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탈원전 정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거듭 강조함과 동시에 탈원전이 여야의 공통 대선공약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탈원전) 로드맵'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갈수록 노골화되자 야당 역시 지난 5월 대선 때 원전 축소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야당의 탈원전 정책 비판에 대해 "야당의 주장은 사실을 호도하고 대선 당시 각 당 후보의 원전 축소 공통공약에도 반하는 것"이라면서 "에너지 전환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탈원전 비판에 '부글부글'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가 문 대통령과 비슷한 공약을 내놓고도 이제 와 상황이 바뀌었다고 다른 말을 하며 국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 때 탈원전에 대해서는 여야 후보 모두 총론적으로 동의했으며 각론에서만 차이가 있었다"면서 "특히 신고리 5·6호기 중단을 언급하고 탈원전을 주장했던 안 대표는 6개월 전 대선 때 자신이 한 이야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책위는 앞서 탈원전을 여야 공통공약 법안 62건 중 하나로 분류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이 '노후원전 폐쇄 및 신규 원전 전면 중단'을 공약하며 원자력안전법 개정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야당의 비판에 굴하지 않고 탈원전 정책을 계획대로 착실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에서 에너지정책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고,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탈원전의 비율이 높게 나오는 만큼 이런 민심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이 급격한 탈원전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탈원전 정책 추진 시에도 에너지 수급이나 전기요금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공론화위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및 원전 축소를 권고했으므로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이행에 만전을 기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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