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도내 5개 군(郡)과 88개 읍·면·동이 소멸 위기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과 건국대 유종선(부동산대학원) 교수가 공동발간한 국정 감사 자료집인 '지방 소멸 현황과 대처 방안'에 따르면 충북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보은군, 괴산군, 단양군, 영동군, 옥천군 등 5곳이 소멸 가능 지역으로 분석됐다.
153개 읍·면·동 가운데 소멸 가능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옥천군 안내면 등 88개 읍·면·동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소멸 가능 5개 군에 포함돼 있다.
또 도내 읍·면·동 10곳 가운데 7곳은 노후주택이 많아 도시재생과 주택정비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택 노후도가 1.0이 넘는 읍·면·동은 전체의 74.5%인 114곳으로 집계됐다.
주택 노후도는 사용 승인 4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 수를 사용승인 5년 이하 신규주택 수로 나눈 수치로, 1.0 이상이면 신규주택보다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이라는 뜻이다.
시·군별로 보면 보은군(3.17), 옥천군(2.99), 단양군(2.35), 영동군(2.34), 괴산군(2.04), 제천시(1.31), 충주시(1.02) 등 7곳의 주택 노후도가 1.0을 넘었다.
전국 229곳의 시·군·구 가운데 47.6%가 1.0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충북이 상대적으로 주택 노후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의원은 "이번 조사는 인구 연령대뿐 아니라, 주택 노후도 등 다양한 분석지표를 통해 이뤄졌다"며 "주택 노후도가 높으면 구시가지의 도심 공동화 현상을 유발해 지역 소멸 단계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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