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그랑서울에 1호점 오픈…"창의적인 업무공간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스페이시즈(Spaces)'가 서울 종로 그랑서울 건물에 국내 1호점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을 오픈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스페이시즈는 25일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워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유 오피스는 집값이 비싼 미국이나 유럽 대도시에서 여러 명이 한 집을 공동으로 사용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던 방식을 '사무 공간'으로 확대한 것이다. 공유오피스 사업자는 건물 일부 또는 전체를 사무 공간으로 꾸민 뒤 회원제 형태로 공간을 임대한다.
공유 오피스는 원하는 기간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공간을 공유하므로, 복잡한 계약이나 장기 임대 등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기본적인 사무 도구가 갖춰진 턴키형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또, 단순한 사무 공간을 넘어 뜻이 맞는 기업가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협업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역할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공유 오피스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도 서울 강남, 광화문, 여의도, 종로 일대를 중심으로 공유 오피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종로에 1호점을 열고 국내에 진출한 스페이시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이미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와 국내 업체 등 4~5곳의 경쟁자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지하철 종각역 인근 그랑서울 빌딩 7층에 있는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은 약 2천㎡ 규모로 업무 공간으로 사용 가능한 323개 이상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비즈니스 클럽 멤버십, 전용 사무공간, 회의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은 사무 공간을 맞춤형 소음제거 벽으로 설계해 소음에 노출되기 쉬운 공유 오피스의 단점을 개선했다. 친환경 목재 바닥 등으로 구성된 쾌적한 환경을 갖췄고,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카페도 운영된다.
스페이시즈는 회원들이 해외 출장을 갈 경우 유럽, 미국, 남미, 호주,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 전세계 50여개 도시에 있는 스페이시즈 현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웠다.
또, 구성원들이 서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성원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을 강조했다.
매주 금요일 회원들이 모여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서로 교류하는 '해피 아워 프라이데이', 회원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스페이시즈 북 클럽' 등의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노엘 코크 스페이시즈 한국·대만· 태국 지역 총괄은 "최근에 뜻이 맞는 기업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는데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현대적이면서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해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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