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비 줄이고 살코기 늘리는 사육기술 개발

입력 2017-10-25 13:47  

한우 생산비 줄이고 살코기 늘리는 사육기술 개발

농진청, 유전자 빅데이터 활용…마리당 생산비 36만원 절감 효과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유전자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우의 살코기의 양은 늘리고 사료·인건비 등 생산 비용은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사육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5년간의 연구 끝에 '한우 유전체 유전능력을 활용한 정밀 사양(기르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전체 유전능력(육종가)은 좋은 도체 성적을 끌어낼 수 있는 잠재 능력을 의미한다.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육질 등급 등 형질이 우수한 한우를 조기에 분류할 수 있다.

농진청은 한우연구소가 보유한 거세한우 2천600마리의 유전체 정보와 도체 성적을 비교·분석해 우수한 육질을 만들고 고기양을 늘릴 수 있는 유전체를 선발했다.

이후 한우 160마리를 대상으로 '육질 유전능력'이 높은 집단과 '성장 유전능력'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해 시험 사육한 결과 30개월령 도축 때 기존 사육방법보다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향상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한우 농가는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우를 30개월 이상 사육해 출하한다. 이에 도축하기 전까지는 품질이 낮은 한우를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사육 기술을 활용하면 초기부터 유전능력을 예측해 맞춤형 사료를 먹여 품질은 향상하고 사육 기간은 2개월가량 단축돼 1마리당 36만 원가량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전체 연간 거세한우 도축마릿수인 35만 마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28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사육 기술의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며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수요에 대응해 살코기가 많은 한우고기 생산 및 소비 확대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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