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노인들에 인기 '찾아가는 빨래방' 전 시·군 확대

입력 2017-10-25 14:24   수정 2017-10-25 14:32

경남도, 노인들에 인기 '찾아가는 빨래방' 전 시·군 확대

통영서 열린 경남자활가족한마당 행사서 특수차 3대 추가 전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2015년부터 시범 시행한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가 이달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된다.



도는 25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17회 경남자활가족 한마당 기념식에서 빨래방 서비스를 위한 특수차 3대를 경남광역자활센터에 전달했다.

대당 가격이 1억6천만원인 특수차에는 21㎏ 용량 드럼세탁기 4대와 전기온수기, 발전기, 오수저장탱크 등 빨래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부피가 큰 침구류도 세탁부터 건조까지 모두 할 수 있다.

경남광역자활센터는 이날 전달받은 특수차와 기존 운영 중인 3대를 합쳐 6대로 빨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여명의 센터 직원이 중부(창원·진주·함안), 동부(김해·밀양·양산), 남부(통영·거제·고성·사천), 서북부(산청·함양·거창), 북부(의령·창녕·합천), 서남부(남해·하동) 등 6개 권역별로 나눠 서비스를 시행한다.

주로 홀로 사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들을 찾아가 이불 등 대형 빨랫감을 무료로 세탁해준다.

이 서비스는 2015년 창원·통영·거제 3개 시 지역에서 시범 시행하다가 노인들 만족도가 높자 지난해 8개 시 지역 구도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올해 들어 8개 시 전역에서 확대 시행했고, 이달부터 특수차 3대를 추가 투입해 도내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8개 시 지역에서 8천5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내년에는 연간 1만여명으로 수혜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는 노인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복지서비스여서 복지사각지대 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혼자 사는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도와 통영시, 경남지역자활센터협회, 경남광역자활센터 등이 자활센터 종사자 화합과 친목 도모를 위한 경남자활가족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땀으로 꿈을 디자인하는 경남지역자활센터'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자활생산품 전시회, 시음·시식회, 자활근로자와 종사자가 함께하는 명랑운동회 등이 펼쳐졌다.

저소득층 기초생활보장 증진과 자활사업 추진에 이바지한 유공자 18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이 전달됐다.

도내에는 광역자활센터 1곳과 지역자활센터 20곳에 1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센터에서 진행하는 병간호, 집수리, 청소, 폐자원 재활용, 세탁, 도시락 배달 등 자활근로사업에 2천7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도는 자활사업이 한시적 일자리 제공사업이 아닌 저소득층이 빈곤에서 탈출하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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