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엄치당 지속…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할 것" 강조
내외신에 "찬양하는 말 필요 없고 객관적으로 봐달라" 주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5일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 종료후 개혁과 개방, 경제 발전,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을 집권2기의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기 정치국 상무위원 소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집권2기가 '2개 100년 목표'인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과 신중국 성립 100주년(2049년)에 걸쳐있다고 거론하면서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 2019년 공화국 설립 70주년, 2020년 전면 샤오캉 사회 실현에 중점을 두겠다고 천명했다.
시 주석은 "19대(19차 당대회)부터 20대까지 5년여 기간에 2개 100년 목표의 역사적 접점에 있다"면서 "첫 100년 목표(공산당 창당 100주년)는 실현할 것이며 두 번째 100년 목표(신중국 성립 100주년)는 막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개혁개방은 현재 중국 운명을 결정하는 관건이고, 40년의 개혁개방으로 중국 인민의 샤오캉을 실현해 갈수록 부유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험을 모아 개방을 확대하며 개혁개방을 상호 촉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국 설립 70주년을 위해 새로운 발전 이념을 지속해서 관철하며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6~2020년)이 확정한 임무를 계속 실행해 우리 공화국이 더욱 번영하고 부강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전면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는 길에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되며 함께 부유해지는 길에서 이탈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빈곤 퇴치 임무를 결연히 이행하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관련, "중국 공산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당으로 그 크기에 걸맞아야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진행 중이며 계속해서 깨끗한 정치 생태를 조성해 중국 발전에 힘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은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역사는 인민이 쓴 것이고 모든 성취는 인민에서 나오기 때문에 인민에 의지해야 비바람 속에서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견에서 당 대회에 대한 외국의 축전을 소개하고 외신 기자들을 향해 중국을 잘 보고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9차 당대회 개막 후 165개국, 452개 정당에서 855개의 축전을 받았고, 이중 814개는 국가 정상과 정부·정당 등의 지도자가 보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백번 듣기보다 직접 보거나 경험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기자가 중국을 제대로 봐서 19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발전을 계속해서 주목하고 중국을 전면적으로 이해해 보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찬양하는 말이 필요 없으며 다만 객관적인 소개와 도움이 되는 제의를 환영한다"면서 이를 왕면의 시의 한 구절인 '불요인과호안색, 지류청기만건곤(不要人誇好顔色, 只留淸氣滿乾坤 사람들이여 좋은 색깔을 자랑 마라, 다만 맑은 향기가 하늘과 땅에 가득 남았다네)'란 구절로 빗대면서 회견을 마쳤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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