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가총액 6% 감소…거래대금은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증시가 활황세이지만 한국 증시의 막내뻘인 코넥스 시장은 온기를 느끼기는커녕 시가총액마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25일 현재 2,492.50으로 작년 말의 2,026.46보다 23.0%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이 기간 1천308조4천404억원에서 1천621조5천196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313조792억원(23.9%)이나 증가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나아지면서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자 주가가 뜀박질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 시장도 코스피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상승장임에는 분명하다.
코스닥 지수는 이 기간 631.44에서 689.14로 9.1% 올랐다.
여기에 '새내기' 종목들이 대거 늘어난 덕분에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201조5천234억원에서 237조9천221억원으로 36조3천987억원(18.1%) 증가했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시가총액만 봐도 25일 현재 4조475억원으로, 작년 말의 4조3천78억원보다 6.0%(2천603억원) 줄었다.
코넥스 시장에서 우량주였던 세원[234100], 케이피에스[256940], 이엘피[063760], 세화피앤씨[252500] 등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영향도 크다.
주요 종목이 빠져나가다 보니 올해 1∼9월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7억원으로 작년 동기(245억원)의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코넥스 시장은 전체 시장의 흐름을 대표하는 지수가 개발돼 있지 않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넥스 시장에서는 활황 장세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건 맞다"며 "다만 출범한 지 4년 반도 안 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명분으로 2013년 7월 출범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맞물려 큰 기대를 모으며 출범했지만 최근에는 시장의 관심이 크게 준 상황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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