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단 출연금 확보, 정관·이사회 구성 계획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순천문화재단 설립을 두고 시의회와 이견을 보였던 순천시가 조례 개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재단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순천시는 시의회의 역할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한 '순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일부 개정 조례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개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순천시는 우선 내년 예산에 재단 출연금을 확보하는 한편, 재단 정관과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순천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게 된다.
순천시는 지난해부터 순천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으며 5월 시의회에서 문화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자 추경에 4억6천여만원의 재단 출연금을 확보했다.
순탄해 보였던 재단 설립은 시의회가 지난해 9월 임시회에서 재단 조례를 일부 개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는 재단 정관 제·개정 때 의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재단 임원 추천위원회에 종전에 3명이던 의회 추천 몫을 시장과 같은 4명으로 늘렸다.
순천시는 조례 개정안이 '법령에 위배되고 법인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며 재의를 요구했다.
재의 요구 이후 순천시의회가 결정을 보류하는 등 지자체와 의회 간 갈등이 확산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문화제와 예술제, 축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문화재단의 조속한 설립이 필요해 개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시민, 문화예술인, 시의회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진 문화재단 벤치마킹으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중심이 되는 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