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창건' 완도 법화사지 미스터리 마침내 풀렸다

입력 2017-10-25 16:08  

'장보고 창건' 완도 법화사지 미스터리 마침내 풀렸다

완도군 절터 발굴조사 통해 청해진 앞 장좌리로 확인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창건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던 완도 법화사 위치가 확인됐다.

완도군은 25일 1200년 전 장보고 대사가 지은 법화사 위치는 청해진이 설치됐던 장도 앞마을 장좌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의뢰를 받은 문화재 발굴업체는 장좌리 절터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법화사터라는 것을 입증할 유구와 유물 등을 다수 발굴했다.






완도 법화사는 1478년 조선 성종때 편찬된 역대시문선집인 동문선 등 문헌에서 장보고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나와 있으나 가람이 멸실되면서 아직 정확한 절 위치를 알지 못했다.

장좌리와 인근 죽청리 등 3곳 절터를 놓고 법화사지 논란이 일자 1982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3곳 절터에 대한 첫 조사에 나섰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1990년 한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2016년 3월부터 9월까지 시굴조사가 진행됐고 이 조사 결과가 이번에 발표됐다.

이번 시굴조사는 완도군의 의뢰를 받은 문화재 발굴업체인 동서종합문화재연구원이 실시했다.

발굴된 유구와 유물 등이 시기적으로 장도 청해진 유적·유물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화사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 중기 이후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판단됐다.

법화사지는 사역 전체에 장방형의 담장이 설치되어 있고, 건물지마다 확인된 암거식 배수로는 법화사 축조에 구조적 세밀함을 엿볼 수 있다.

건축 전반에 걸친 정밀한 기획과 설계의 바탕 위에 절제된 공간 구성과 미학적으로 완성된 형태를 보여 당시 건축구조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로 법화사지 논란이 마무리됐다"며 "오는 2019년 종료될 발굴조사를 통해 법화사지 전체에 대한 구조가 밝혀지면 장도 청해진 유적과 더불어 통일신라 시대 청해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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