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김잔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천275억원으로 141.5%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에도 3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 폭은 작년 대비 28.1%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전체 가동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2공장 가동률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이어진 데에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주식매수선택권)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 바이오젠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지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94.6%, 바이오젠 5.4%다.
당시 바이오젠은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율을 50%-1주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콜옵션 평가손실을 회계상 부채로 인식해 반영하고 있다.
즉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했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내줘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잠재 손실을 산출하고, 이 손실을 회계에 반영한다는 뜻이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했을 때 실제 지급하는 금액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제 가치 차이를 회계상 부채로 인식하는 것이다. 부채 규모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오를수록 증가한다. 현 시점에서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자체의 가치라고 보면 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천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누적된 당기순손실은 8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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