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좌완 '영 건' 함덕주(22)가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도 큰 역할을 맡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함덕주와 김승회를 세컨드 피처(선발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로 썼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불펜에) 김승회, 이용찬, 이현승도 있지만 보이는 것으로는 함덕주가…"라고 말끝을 흐린 뒤 "급할 땐 함덕주가 제일 우선이다. 올라와서 길게 던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함덕주는 NC 다이노스와 벌인 플레이오프 1∼4차전에서 4경기에 구원등판을 해 6⅔ 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2015, 2016년에 이은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실전 감각 측면에서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3주간 쉰 KIA보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두산이 낫다.
김 감독은 "경기 감각을 떠나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감각이 안 좋더라도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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