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사업 자료제출 관련 의혹 해명…"경위조사 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이태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3선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박 시장은 2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3선 출마 계획을 밝혀달라는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여러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가 3선을 하느냐, 안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서울시의 미래와 시민의 뜻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덕흠 의원이 "(박 시장이) 그만하라는 게 시민 뜻이냐, 아니면 3선 하라는 게 시민 뜻이냐"고 묻자 박 시장은 "좀 더 파악해 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박 시장은 3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위한 정지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여당 안팎에서 나온다. 그러나 시청 7급 공무원의 자살이라는 돌발 변수가 불거지면서 3선 도전 공식화는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날 박 시장은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제기한 '국회의원 협박'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에 태양광 사업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자 연관 사업을 하는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 의원실로 찾아와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시 공직자가 허인회 씨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야당 의원들은 "서울시가 국회의원이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관련 기업에미리 정보를 줬다면, 이는 국감을 무력화하는 행위"라며 포화를 퍼부었다.
박 시장은 "자료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세한 경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허 씨에 대해서는 "알기는 아는 사람"이라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떤 종류의 특혜나 부정이 없도록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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