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카이도시리즈, 대회 상금 축소…남자대회 온기 식나

입력 2017-10-25 19:02  

KPGA 카이도시리즈, 대회 상금 축소…남자대회 온기 식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상금이 대회 개막을 불과 1주일 정도 남기고 반 토막이 났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25일 "11월 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릴 예정인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대회 총상금을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회 주최사인 카이도골프코리아가 최근 KPGA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총상금을 감액할 수밖에 없다'는 공문을 보냈고 이에 KPGA는 24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상금 규모 축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클럽 전문 브랜드인 카이도골프코리아는 올해부터 KPGA와 함께 카이도시리즈 대회를 신설했다.

지난해 13개 대회를 열었던 코리안투어는 올해 대회 수를 19개로 늘렸다. 여기에는 총 8차에 걸쳐 진행된 카이도시리즈의 힘이 컸다.

카이도시리즈는 올해 총 8개 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의 총상금 액수는 원래 41억원이었으나 최종전 상금 액수가 5억원 줄면서 36억원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KPGA 코리안투어 19개 대회 가운데 8개의 비중을 차지한 카이도시리즈의 주최사가 시즌 마지막 대회 상금을 줄인 것은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PGA와 카이도골프는 올해부터 2년간 대회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 상금을 개막이 임박해 줄이면서 '과연 다음 시즌 대회들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카이도시리즈가 선수 상금은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나 그 이외 대회 개최 비용 등은 지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들도 나온다.

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13개 대회에 총상금 95억원 규모에서 올해 19개 대회에 총상금 139억5천만원 규모로 크게 늘어났다.

골프계에서는 '남자골프 중흥기가 도래했다'며 대회 수와 상금 액수의 증가를 반기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얼마나 장기적으로 이런 양상이 지속할 것인지는 이번 상금 액수 하향 조정으로 인해 불투명성이 커졌다.

한 골프 관계자는 "KPGA가 올해 대회가 늘어난 것에 안주하지 말고 더 안정적인 스폰서를 구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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