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언니 이재영 블로킹' 이다영 "그동안 잘 못 막았는데"

입력 2017-10-25 19:23  

'쌍둥이 언니 이재영 블로킹' 이다영 "그동안 잘 못 막았는데"

3시즌 백업 생활 끝…현대건설 주전 세터로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2018 V리그 여자부 초반,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다영(21·현대건설)이다.

지난 3시즌 동안 백업 세터로 뛰었던 이다영은 올 시즌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로 도약했다.

멍석이 깔리니, 특유의 재능이 반짝반짝 빛난다.

'V리그 최초 여성감독 맞대결'로 주목받은 경기에서도 이다영은 스승 이도희(49) 감독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이다영은 외국인 공격수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 25득점)과 라이트 황연주(7득점)는 물론, 센터 양효진(9득점)과 김세영(7득점), 레프트 황민경(7득점)을 고르게 활용했다.

179㎝로 세터로는 키가 큰 이다영은 블로킹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날카로운 서브도 선보이며 6점(블로킹 3개, 서브 3개)을 올리기도 했다.

2세트와 3세트 고비 때 쌍둥이 언니 이재영의 공격을 블로킹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다영은 포효했고, 이재영은 고개를 숙였다.

레프트 이재영은 세터보다 적은 5득점에 그쳤다.

경기 뒤 만난 이다영은 "지난 시즌에는 이재영의 공격을 잘 막지 못했다. 오늘 이재영의 공격을 막으니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웃었다.

개막하기 전, '주전 세터' 이다영에게는 물음표가 잔뜩 달렸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을 이끈 염혜선(IBK기업은행)의 이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이다영은 명 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과 함께 비시즌에 '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이다영은 "훈련은 열심히 했는데 내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감독님께 경기 전후로 많은 조언을 구한다. 실수한 부분을 반복해서 확인하면서 실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다영의 성장은 옆에서 더 크게 느낀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내가 국제경기를 소화하고서 소속팀에 돌아온 뒤 다영이의 토스를 받고 정말 놀랐다. 예전에도 잘하는 선수였지만 감독님과 훈련하면서 확실히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주전이 되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데, 다영이는 즐기면서 경기를 한다"며 "경기를 많이 소화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에서 들리는 유일한 걱정은 체력이다.

이다영은 "체력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양효진은 이런 걱정마저도 "얘가 얼마나 체력이 좋은데요"라고 일축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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