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서울시 전 정무수석이 산하공기업 채용과 관련해 압력을 넣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지난 5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전 수석은 2014년 박진섭 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전문위원으로 채용되도록 당시 사업단 고위 관계자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시장 측근이었던 김 전 수석이 시 산하기관인 사업단에 특정인 채용을 언급한 것을 압력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이후 시장 정무보좌관과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김 전 수석이 채용에 관여한 대상으로 지목된 박 사장은 전문위원으로 채용된 이후 사업단장을 거쳐 작년 11월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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