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며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이날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2020년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도전장을 던질 것이냐고 묻자 "아직까지 한참 남아 있는 일"이라며 "그때 가서 보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ABC방송은 "플레이크 의원이 여운을 남기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같은 질문이 거듭되자 "한참 남은 이야기이다. 그때 가서 보자"라고 반복하며 "남은 14개월의 임기 동안 좋은 정책들을 확실히 입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내가 꼭 성취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플레이크 의원은 전날 상원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정치의 질적 저하와 우리 행정부에서 일부 행동이 정상인 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서도 "더는 침묵하며 열차가 탈선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플레이크 상원의원을 향해 "애리조나에서 18%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는 플레이크는 '많은 동료들이 공개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고 말했다"면서, 전날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오찬 회동 상황을 놓고 "그들이 실제 나에게 보낸 것은 기립박수"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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