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부패 등의 혐의를 받아온 아르헨티나 전 각료이자 현직 하원 의원이 의회에서 불체포 특권이 박탈된 후 체포됐다고 국영 뉴스통신사인 텔람 등 현지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하원은 이날 훌리오 데 비도(67) 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 박탈 안건을 찬성 176표 대 반대 0표로 가결했다. 1표는 기권 처리됐다.
데 비도 의원은 불체포 특권의 보호막이 사라지자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연방법원에 자진 출두했다.
법원은 앞서 데 비도 의원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국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데 비도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정권 시절인 2007∼2015년에 연방 기획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공공 재정을 주무른 실세였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장관을 맡았다.
데 비도는 기획부 장관 재직 시절 액화가스를 수입하면서 70억 달러(약 7조8천925억 원)를 더 지불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다른 사건에서도 횡령 의혹을 받고 있지만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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