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컨테이너 검색장비 들여놓고도 놀리는 세관"

입력 2017-10-26 09:14  

"고가 컨테이너 검색장비 들여놓고도 놀리는 세관"

김두관 의원 "컨테이너 검색률 1.8%로 저조"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세관이 고가의 컨테이너 검색장비를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부산세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컨테이너 검색기는 컨테이너를 개방하지 않고 화물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로 1대당 도입 가격이 26억 원에서 106억 원에 달한다.

부산에 5대, 인천에 3대, 평택에 2대가 있다. 울산, 광양, 군산, 파주에도 각각 1대가 설치돼 있다.

김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컨테이너 검색장비를 이용한 검색률은 1.8%에 그치고 있다. 특히 부산세관의 검색률은 1.4%에 불과했다.

인천이나 평택 세관의 컨테이너 검색기 가동시간은 하루 평균 4.8시간으로 저조했다. 군산과 울산세관의 검색기 사용 건수는 하루 평균 3건 미만이었다.

김 의원은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되는 사회안전 위해 물품의 적발뿐만 아니라 억제와 예방 측면을 고려할 때 컨테이너 검색기의 활용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컨테이너 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검색률을 높이는 것은 제한된 검색장비와 인력을 고려할 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김 의원실에 설명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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