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시립어린이병원 내 개원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에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어린이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공공 치료센터가 생긴다.
서울시는 발달장애 아동에게 전문적 치료를 제공할 '서울시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를 오는 27일 개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초구 내곡동 시립어린이병원 부지 안에 5층짜리 단독 건물을 지어 센터를 만들었다.
센터에선 의사와 치료사가 협업해 진료부터 문제행동·재활치료, 가족지원까지 통합 치료를 한다. 행동·인지학습·언어·미술치료 등을 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고 있다.
유전학클리닉에선 유전 질환이 의심되거나 가족력이 있는 어린이를 진단하고 가족유전 상담도 한다.
자폐증 등 발달장애 환자가 국내에 20만명이 넘지만, 대부분의 치료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민간병원에선 '고비용 저수익'이라는 이유로 발달장애 진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해온 서울시가 4년간의 준비 끝에 공공 치료센터를 열게 됐다.
서울시는 2013년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서울시 예산 118억원을 투입했고, 삼성이 200억원을 기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발달장애 치료는 국가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라며 "개인과 가족이 모든 것을 짊어지는 구조는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내 최대, 유일의 공공 발달센터를 통해 부족한 공공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고, 더 많은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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