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고리원전이 있는 부산 기장군이 4급에 해당하는 안전도시국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원자력 안전전문가를 채용했다.
기장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4급 상당 안전도시국장에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양희창(45) 책임연구원을 오는 11월 1일 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임용되는 양 연구원은 한국원자력학회(KNS)에 원자력 안전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한 원자력안전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서 학사에서 박사까지 학위를 취득하고 나서 10여 년간 민간기업에서 원자력 안전성 평가·원자력 발전 성능검증 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장군은 "안전도시국장으로 임용된 양 연구원은 앞으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발전소 내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 고준위 방폐장 등 원전 현안에 관한 기장군 안전과 이익을 대변한다"며 "각종 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장군 안전도시국장 직위는 2016년 7월 1일 직제개편으로 신설됐으나 공직 내부에 적임자가 없어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공개모집 절차를 밟았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원전 최대 밀집지인 기장에서 안전도시국장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며 "신임 안전도시국장과 함께 안전한 기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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