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10월 황금연휴 외에 코리아세일페스타, 원아시아페스티벌, 불꽃축제, 국제영화제, 지스타 등 풍성한 가을 축제에도 부산지역 소비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191개 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부산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5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26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지역 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15년 4분기 95를 기록한 이후 9분기 연속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력 업종의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하는 데다 북핵리스크, 사드 문제, 부동산 대책 등이 소매 유통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10월 초부터 이어진 연휴와 다양한 국제행사, 가을 축제 등으로 유통업계의 특수가 기대됐지만 경기전망지수가 반등하지 못한 것은 소비 위축에 대한 지역 유통업계의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경기전망지수를 보더라도 백화점(85)과 대형 할인마트(85), 편의점(84) 등이 모두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4분기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해 지역 소매유통업계는 수익성 하락(49%)을 꼽았다. 유통 관련 규제 강화(13.6%)와 자금 사정 악화(12.5%), 인력부족(11.7%)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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