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분기 '사상최고', 올해 매출 100조 돌파·영업이익 50조 육박
2019년부터 하락 국면 진입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구성된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퍼호황' 사이클에 올라타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실적 공시를 할 때마다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4분기에는 더 나은 성적표를 낼 것으로 추정되면서 '최고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면서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매출 8조1천1억원, 영업이익 3조7천3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누적 매출은 21조81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9조2천555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3조5천억원을 무난히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이럴 경우 올해 매출은 29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13조5천억원 수준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올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하면서 사업부문별 실적을 내놓는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20조원의 매출과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35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합치면 올해 매출은 100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50조원에 육박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90조원·영업이익 45조원을 기록하고, SK하이닉스는 매출 33조원·영업이익 14조원을 올리며 다시 신기록을 깰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3분기에 영업이익률이 40%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제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100원어치를 팔아서 45~50원을 남기는 셈으로, 그야말로 '알짜기업'인 셈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들어 잇따라 최고실적을 내놓는 것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과 공급 제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신제품 등에 들어가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런 호황이 오는 2019년부터 꺾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액 규모는 내년에 1천300억달러에 달한 뒤 2019년에는 1천2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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