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촛불집회 1주년 대회에 자율참석 방침…메시지는 내일 발표

입력 2017-10-26 11:17  

與, 촛불집회 1주년 대회에 자율참석 방침…메시지는 내일 발표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비롯해 일부 의원들 개별 참석할 듯

당 차원 참여나 행사는 자제…집권여당 위치 고려해 로키 대응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1주년 대회에 자율참석 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내부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당 핵심관계자는 "촛불집회 1주년 행사에 참석할지는 의원들의 개별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면서 "당 차원에서 별도의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율참석 방침에도 불구,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적지 않은 의원들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재선 의원은 "당 방침하고 상관없이 처음부터 집회에 나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촛불집회 1주년 대회를 앞두고 27일 최고위원회 모두발언 형식으로 '촛불 메시지'를 내기로 했다.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가 각각 촛불집회 1년의 의미를 평가하면서 적폐청산을 비롯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촛불집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촛불의 의미는 단순히 적폐청산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불공정·불평등을 해소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촛불집회 1주년을 로키(Low key)로 대응하는 것은 지난해 촛불집회 때와 달리 지금은 집권여당이라는 위치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당 핵심관계자는 "이제는 촛불집회로 표출된 민심을 토대로 예산과 법안을 통해 제도적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여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집권여당이 촛불집회에 전면적으로 참여할 경우 '광장 정치', '동원 정치'에 나선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민주당의 로키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당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의 경우 개별적인 참석도 하면 안 된다는 신중한 의견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촛불집회 1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여당답지가 않다"면서 "당 지도부는 불참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촛불집회 1주년 행사가 광화문 외에 여의도에서 진행되는 등 지지자들이 나뉘는 것도 민주당 대응에 다소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한 초선 의원은 "광화문과 여의도의 촛불행사가 요구하는 게 다르지 않으냐"면서 "단순히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면 얼마든 참석할 수 있으나 다른 정치적 요구가 나오면 참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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