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회장에 '관피아' 부활?…손보협회장 관출신 내정(종합)

입력 2017-10-26 18:14   수정 2017-10-26 18:15

금융협회장에 '관피아' 부활?…손보협회장 관출신 내정(종합)

은행연합회·생보협회 차기 회장도 관 출신 유력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손해보험협회가 차기 회장을 '관'(官) 출신으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이어지는 금융협회장에 이른바 '모피아'(재무부+마피아)가 득세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열린 3차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김용덕(67)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단독으로 추천하기로 했다.

김용덕 전 위원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하고 2007∼2008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다.

김 전 위원장이 단독으로 추천됨에 따라 차기 손보협회장은 사실상 관 출신이 맡게 됐다.

손보협회는 그동안 관례로 관 출신이 회장을 맡다가 지난번 차기 회장 선임 때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장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돼 민간 출신 회장 선임이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손보협회는 현 회장의 임기가 8월 말로 끝났음에도 회추위조차 열지 못하고 금융 당국의 '눈치'를 보다가 회추위 1차 회의 때 차기 회장 후보를 관에도 개방하기로 하고 결론도 관 출신으로내렸다.

손보협회가 장관급 인사로 협회장을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다른 금융협회에서도 '격' 맞추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로 손보협회장은 대개 차관급 이하 관 출신이 맡았고 장관급은 재무부 출신의 박봉환 전 동력자원부 장관(임기 1989∼1993년)이 유일하다.

현재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차기 협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현 은행연합회장은 다음달 30일, 생명보험협회장은 12월 8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신상훈(69)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김창록(68)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62) 전 외환은행장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장관급 인사가 손보협회장을 맡게 됨에 따라 홍재형(79) 전 부총리가 유력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전 부총리는 재무부 출신으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을 지냈다.

은행연합회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해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생보협회는 다음 달 초 회추위를 꾸려 차기 회장 후보 인선절차를 개시한다.

생보협회는 그동안 손보협회와 비슷한 추세를 보인 만큼 역시 관 출신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뽑을 가능성이 크다.

손보협회와 마찬가지로 회추위에서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면 총회에서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현 회장 임기 일주일 전에 회장을 선출하는 전례에 비춰보면 다음 달 말에 차기 회장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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