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 스토어팜 등 비즈니스플랫폼 투자 강화

입력 2017-10-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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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년 스토어팜 등 비즈니스플랫폼 투자 강화

한성숙 "IT와 소상공인 연결 굳건히"…1∼3분기 4천247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가 내년 중소상공인 쇼핑몰인 '스토어팜' 등 비즈니스플랫폼에 대해 투자를 강화한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6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투자 계획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국내에서는 스몰 비즈(중소상공인)가 창업하는 쇼핑몰(스토어팜), 예약 관련 스몰비즈 지원, 파트너센터 활성화 등에 공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첨단 기술과 스몰비즈가 연결되는 구조를 굳건하게 하는 작업을 더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중소상공인 등 외부 업체가 네이버에 입점해 물품 판매, 서비스 예약 접수, 검색 키워드 광고 등을 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네이버 쇼핑·네이버 검색·네이버 예약이 대표적인 예다.

네이버는 비즈니스플랫폼을 운영하며 검색 광고, 쇼핑 수수료, 쇼핑검색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올해 3분기 네이버 전사 매출(1조2천7억원) 중 비즈니스플랫폼의 기여도는 46%에 달해 전 부문 중 가장 비중이 높다.

한 대표가 이번 발언에서 스몰비즈와의 연계를 강조한 것은 비즈니스플랫폼의 입점 주체 중에서 의류상이나 영세 유통업자 등 중소상공인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자사 생태계 내의 중소상공인을 위해 무료 IT·마케팅 교육을 하는 파트너스퀘어를 운영하는 등 '상생 사업'에 공을 쏟고 있다.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플랫폼 투자는 사회 일각에서 논란도 빚고 있다. 네이버가 '골목 상권' 등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은밀한 지배력 남용과 경쟁 저해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컨대 중소상공인이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쇼핑몰인 네이버 스토어팜은 온라인 상거래 업계 일각에서 '업종 침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부 업체를 위한 지원 서비스를 자처하는 네이버가 자체 쇼핑몰을 키우면서 11번가나 G마켓 같은 대형 오픈마켓(열린 장터) 업종으로 영향력을 변칙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전사적으로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4천247억원의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네이버가 올해 6월 인수를 발표했던 프랑스의 인공지능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전 제록스연구소 유럽)의 인수 비용 등이 포함됐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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