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얀선 무너뜨리고 연장 11회 극적인 승리…WS 1승 1패

입력 2017-10-26 13:45  

휴스턴, 얀선 무너뜨리고 연장 11회 극적인 승리…WS 1승 1패

곤살레스 9회 솔로…알투베·코레아 10회 백투백…스프링어 11회 결승 2점포

양 팀 홈런 8방 폭발…다저스 불펜 6실점 붕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침묵을 깬 타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휴스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2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휴스턴은 이날도 8회까지 2-3으로 다저스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9회부터 매 이닝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 초 마윈 곤살레스의 동점 솔로포로 다저스를 연장전으로 밀어 넣었고, 연장 10회 초에는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의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5-5로 맞선 연장 11회 초에는 조지 스프링어가 결승 2점포로 다저스를 끝내 따돌렸다.

휴스턴은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본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긴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휴스턴의 우완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단 2개만 허용한 안타가 모두 뼈아픈 홈런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타선이 힘을 내면서 패전을 면했다.




다저스 좌완 선발투수 리치 힐은 4이닝 만에 1실점으로 강판당했다. 7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안타 3개(홈런 1개)와 볼넷 3개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자 곧바로 마에다 겐타로 교체됐다.

마에다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규시즌 선발로 뛰다가 포스트시즌에서 핵심 불펜으로 활약 중인 마에다는 5경기 연속 무피안타 행진은 깨졌지만,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출발은 휴스턴이 좋았다.

3회 초 선두타자 조시 레딕이 2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벌랜더의 희생번트와 조지 스프링어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전 적시타에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5회 말, 다저스가 동점을 맞췄다.

4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호투하던 벌랜더를 상대로 족 피더슨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다저스의 이날 경기 첫 안타였다.

마에다는 6회 초 코레아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루에서 토니 왓슨으로 교체됐다. 이는 마에다의 올 포스트시즌 첫 피안타다. 왓슨이 매캔을 초구에 병살타로 잡아내 마에다의 자책점은 생기지 않았다.

휴스턴은 6회 말 역전 당했다.

벌랜더가 2사 후 테일러에게 볼넷을 던졌다. 다음 타자 코리 시거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점수를 1-3으로 뒤집었다. 시거는 허리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로스터에서 빠졌다가 월드시리즈에서 복귀했다.

휴스턴은 차근차근 다저스를 압박했다.

8회 초 1사 3루에서 코레아가 중전 적시타를 쳐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앞서 무사 2루에서 조기 투입된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이 일격을 당했다.

휴스턴은 9회 초에도 얀선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마윈 곤살레스가 얀선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뽑았다.

얀선은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9이닝 무자책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양 팀은 3-3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 알투베가 조시 필즈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리며 균형을 깼다. 앞선 4차례 타석에서 삼진 2번을 포함해 침묵하던 알투베가 해결사로 다시 돌아온 순간이었다.

다음타자 코레아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10회 말 맞섰다.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월 솔로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2사 2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5-5 동점을 다시 맞췄다.

휴스턴은 11회 초에도 폭발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선발투수로도 뛰었던 브랜던 매카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스프링어가 1사 3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다시 휴스턴으로 끌어왔다.

다저스는 11회 말 찰리 컬버슨의 홈런으로 또 반격을 노렸지만, 마지막 타자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30⅔이닝 동안 3점만 내줬던 다저스 불펜은 이날 한 경기에만 6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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