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95% 차지…나머지 13개 시·군은 '들러리'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14개 모든 시·군의 농산물을 한 군데서 살 수 있는 '전북 삼락 로컬마켓'이 특정지역 상품 일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경태 전북도의원은 26일 열린 제347회 임시회에서 "삼락 로컬마켓에 입점한 농가나 마을, 농업법인 등은 총 427곳으로 이 가운데 406곳이 모두 완주군 판매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다른 지역 농식품으로 구색을 갖춘 21곳은 모두 규모화된 6차 인증 경영체여서 소규모 농가나 마을공동체 생산품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는 이달 21일 전주·완주혁신도시에 전국 최초의 광역 로컬푸드 판매장을 개장했다.
특이 이 로컬마켓은 특정 시·군이 아닌 도내 14개 시·군에서 생산한 우수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소비자는 신선하고 다양한 농산물을 살 수 있고 생산자는 안정된 판매처를 확보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거점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백 의원은 "모든 시·군의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겠다던 '삼락 로컬마켓'은 정작 알맹이 없는 '완주 로컬푸드'로 전락했다"면서 "전북도는 지역 농민의 판로 확보 기대를 저버리고 거짓홍보만 늘어놨다"고 질타했다.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일부 마을공동체 또는 6차 산업인증체가 최소한의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입점률이 저조하다"면서 "다른 시·군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현장 컨설팅, 수요 조사, 신규상품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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