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내에 향후 5년간 특수학교 5곳 신설이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2022년까지 특수학교 5곳을 추가하기로 하고 '특수학교 설립 중장기 종합계획'을 최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도내 특수학교는 18개 시·군 가운데 7개 시·군에만 있다.
창원시 3곳(성산구·마산회원구·마산합포구), 김해·양산·진주·통영·거제시 각 1곳, 의령군 1곳 등 모두 9곳이다.
도교육청은 종합계획을 통해 특수학교가 전무한 곳을 지역별로 묶어 권역당 최소 1곳씩 특수학교가 들어설 수 있게 했다.
대상 지역은 거창군(개교 예정 2019년), 창원(진해구)·밀양시(이상 2021년 개교 예정), 창원(의창구)·사천시(2022년 개교 예정)다.
그간 특수학교가 없던 거창·함양·합천 등 북부권, 밀양·창녕 권역, 사천·하동 권역에 사는 특수학교 입학 대상자들은 대부분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의존해 왔다.
또 일부는 인접한 다른 시·군으로 통학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도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지역적으로 균형있게 배치되면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과 편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도내 특수학교(급) 과밀학급 비율이 1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특수학교가 신설되면 과밀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도교육청은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부지·예산 등 세부 계획을 세운 뒤 곳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특수학교 설립에는 주민 설득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으로 보고 설명회를 여는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서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해 특수학교 설립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관계 기관 및 지역 장애인 단체와 협조는 물론이고 특수학교 신설시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체육관 등 복합시설을 갖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측은 "권역별로 특수학교가 전무한 지역, 과밀 해소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세웠다"며 "향후 세부 계획을 짜서 실행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준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6천385명으로 조사됐다.
거창군 옛 마리중학교 부지에 들어설 특수학교의 경우 주민들과 합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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