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이민지 남동생…한국 장승보·오승택 공동 17위
(웰링턴=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호주교포 골프선수 이민우(19)가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이민우는 26일 로열 웰링턴 골프클럽(파71·6천8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인 같은 호주의 섀이 울스-코브에 4타 뒤진 공동 2위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민우는 첫 홀에서 기분 좋게 버디로 출발한 후 전반에 3타, 후반에 1타를 줄이며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이민우는 "아쉽게 놓친 몇 홀 말고는 잘 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두 이민지(21)의 남동생이기도 하다. 지난해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 남녀 대회를 석권한 첫 남매가 됐다.
이민우와 더불어 일본의 마루야마 션과 호주 닉 보크, 필리핀의 로이드 제퍼슨 고도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는 국가대표 장승보(21)와 오승택(19)이 이븐파 71타로 나란히 공동 17위에 올라있다.
오승택은 10번 홀에서 출발한 후 12·13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가 17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한 홀을 잃으며 이븐파로 마감했다.
장승보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지난해 이 대회를 8위로 마쳤던 이원준(19)은 2오버파 공동 31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하진보(19)와 김성현(19)은 각각 4오버파, 5오버파에 그쳤다. 호주에 거주 중인 이창기(21)는 7오버파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자에겐 내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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