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담당 HE사업본부, 사상최대 분기 실적 거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전자가 TV와 에어컨, 건조기 등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약 80% 증가한 5천161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벌어들였다.
LG전자는 26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82.8% 증가한 5천161억원, 매출액은 15.1% 늘어난 15조2천24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3천36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중심으로 한 가전사업 분야가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천376억원, 영업이익 4천580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이는 HE사업본부가 거둔 사상 최대의 수익이다. 영업이익률도 9.9%로 10%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가전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면서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역대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건조기, 무선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도 매출액 4조9천844억원, 영업이익 4천249억원으로 3분기 실적으로는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합친 가전사업 전체로 봐도 영업이익이 8천829억원, 영업이익률이 9.2%로 LG전자가 3분기에 이 부문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으로 기록됐다.
반면 스마트폰을 영위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천77억원, 영업손실 3천753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증권가가 예측한 2천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선전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7.9% 늘었다"면서 "다만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은 전 분기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부품 분야인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천734억원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거래선 확대,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증가에 따른 관련 부품의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29.4% 증가했다.
다만 신규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전기차 부품에 대한 선행 기술 투자로 영업손실은 계속됐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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