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3분기 누적순익 1조4천억…작년 한해 순익 이미 돌파

우리은행 3분기 누적순익 1조4천억…작년 한해 순익 이미 돌파

3분기 순익 2천801억원…명예퇴직 영향에 전년 대비 21.2% 감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리은행[000030]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기준)이 1조3천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6% 늘어나면서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익(1조2천613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었고 대손 비용은 많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천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총 여신액이 236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말(231조2천억원) 보다 4조9천억원 늘었는데, 누적 기준 순이자마진(NIM)도 1.94%(은행+카드)로 지난해 말(1.85%)보다 0.09%포인트 올라갔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1조480억원으로 44.2% 늘었다.

수익증권 연간 신규판매액이 8조원을 넘어섰고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잔고도 2조7천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건전성도 좋아졌다.

대손충당금과 미사용한도충당금, 지급보증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대손비용은 5천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천698억원 줄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5%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도 0.38%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95.7%로 지난해 말 대비 11.2%포인트 올랐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볼 때는 우리은행의 순이익(연결기준)은 2천801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보다 21.2% 감소했다.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3천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우리은행의 직원 수(1만4천829명)는 1년 전과 비교해 869명 줄었고, 점포 수도 875개로 57개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3분기 순익은 5천억원이 넘는다"면서 "인력 조정을 통해 앞으로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에 더욱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317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316조1천억원) 대비 0.6% 늘었고 자기자본은 20조5천억원으로 1.0% 증가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은 누적실적 기준으로 우리카드가 8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우리종합금융도 156억원으로 2.5% 감소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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