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종료로 차량·공장 통제 풀리자 공기질지수 나빠진 듯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스모그로 덮혔다.
26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가 250까지 치솟아 심각한 오염 상황을 보이고 있다.
AQI는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베이징의 대기상태는 18일부터 24일까지 당대회 기간에 가벼운 오염 수준이었으나, 전날부터 AQI 지수가 치솟아 이날 현재 심각한 오염상황이 됐다.
중앙기상대는 수도권이라고 할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에 중간 또는 심각한 오염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베이징·톈진(天津)·스자좡(石家莊) 등 주요 도시들이 그 영향권이라고 밝혔다.
스모그와 함께 수도권 일부 지역에 안개 황색경보가 발령돼 가시거리가 지역에 따라 50m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수도권의 대기 상황이 악화된 것은 당 대회 기간 통제됐던 차량 운행이 허가되고 오염배출 공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대기 흐름이 완만해져 오염물 분산기능이 떨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모그 영향으로 일부 고속도로 진입이 차단돼 불편을 겪고 있으나,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 이착륙에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수도권 스모그가 28일 찬바람이 불면서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0/26/AKR20171026137100083_01_i.jpg)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